(사진제공=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서라벌 힐링캠프는 경주범피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지역 9개 범피 종사자와 피해자 100명이 참여해 매년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에서 신라 문화유적과 자연환경 탐방으로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자신을 되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범죄피해자 피해회복 지원 프로그램이다.
첫날인 17일 오전에 열린 환영식에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과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 경주시의회 이철우 의장, 김승국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장과 유관기관인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최명규 지청장, 김지영 부장검사, 최영권 검사, 범피위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상춘 이사장은 환영 인사에서 "매년 10월 가을에 개최하다 올해는 5월에 개최하게 되어 경주의 가을이 아닌 신록에 물든 경주에서 보다 여유로운 시간과 공간에서 힐링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자유 탐방, 파도소리길 걷기, 유명 카페방문 등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며 보고, 느끼고, 즐기는 시간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서 더욱 활기찬 나날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후원 기관인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최명규 지청장은 격려사에서 "범죄 피해로 인한 상처와 여러 상황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직책을 떠나 한 사람의 이웃으로서 범죄 피해자 여러분의 편에 서서 깊은 위로를 드리며 빠르게 아픔에서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응원하고 위로한다"며 "범죄를 예방하고 엄단하는 일 못지않게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회복을 돕고 마음을 치유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고 함께 해 준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사를 한 경주시 김성학 부시장과 경주시 의회 이철우 의장은 "힐링캠프에 참가한 피해자들과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범죄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와 원스톱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 경주에서 편안한 힐링 속에 행복을 가득 담아 돌아가는 여행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2년 창단한 경주범피 70대 여성 범죄 피해자들로 구성된 장구 팀 '십오야'는 지난해 11월 과천에서 열린 제16회 한국범죄피해자인권대회 기념 공연 초청에 이어 이날 환영식 기념공연으로 신라의 달밤, 내 나이가 어때서 등 4곡의 장구 공연을 펼쳐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이날은 TBC 싱싱 고향별곡 진행자인 기웅 아재 한기웅씨가 경주범피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가해 행사 진행과 참가자와 기념사진 촬영 등 재능 기부를 실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첫날은 동부사적지에서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등 신라문화유적 자유 탐방과 전국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후 저녁에는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 야경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아픔을 내려 놓는 시간속에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둘째 날에는 주상절리 파도 소리 길 걷기, 싱싱한 동해안 회로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유명 카페 방문, 골굴사 탐방과 선무도 및 거문고 공연 관람으로 보고, 느끼고, 즐기는 힐링의 시간을 가진 후 ㈜오토인더스트리 후원으로 경주 유명빵을 선물하고, 아쉬운 작별로 내년을 기약하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캠프에 참가한 피해자 A씨(60대·여)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 참여와 응원과 격려, 잊지 않음을 감사하고, 세상은 금방 잊어 버리는데 피해자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고마움의 문자로 마음을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