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거 도시의 부흥을 이끌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구도심이 된 원도심 일대가 다양한 개발을 통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이를 토대로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동북권 신흥중심지로 환골탈태에 나서면서 대규모 청약 쏠림 현상을 보였다. 실제 이곳에서 잇따라 분양을 알린 ‘휘경자이 디센시아(23년4월 분양, 평균경쟁률 51.7대 1)’, ‘래미안 라그란데(24년4월 분양, 평균 79.11대 1)’ 등은 수만 명의 청약 속에서 단기간에 완판했다.
올해 역시 2월 분양한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서신 더샵 비발디’가 3만5000명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지면서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을 알렸고, 울산에서는 이달 남구 신정동에 공급된 ‘라엘에스’가 3년 만의 울산 최대 청약접수 건수(5389명)를 기록하며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중심 역할을 한 곳을 말하는 만큼 기본적인 인프라가 탄탄한 것이 특징이다”며 “이미 풍부한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주거생활이 편리한 가운데 개발을 통한 미래비전도 확보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일대는 지역을 옮기지 않고, 노후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이런 가운데 원도심 일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노후주택과 비교하면 상품성 등에서 차이가 커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상당해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원도심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지방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6월 부산시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더샵 리오몬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305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866가구다. 사상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도보권에는 사상~하단선 엄궁역(26년 예정)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인근에서는 주변으로는 교통, 산업 등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등 개발호재가 많아 주목된다. 엄궁초, 동궁초를 도보로 통학 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또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5월말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진구 양정3구역을 재개발하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6월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637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718가구다. 청량리, 이문·휘경뉴타운을 잇는 서울 내 동북권 원도심 개발지역인 장위뉴타운에 속해 이목이 쏠린다. 또 강동구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그란츠 리버파크’도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42층, 총 407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다.
이밖에 경기권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는 6월 경기도 성남시 원도심인 산성동 일대 산성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487가구의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