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역 미래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 일자리와 GRDP(지역 내 총생산) 지표에 주목하란 조언을 곁들인다. GRDP가 높은 지역일수록 기업 투자가 활발하고, 일자리가 많아 실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GRDP가 높을수록 실수요자의 소득 수준 및 주택 소비력도 크다. 이는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서울에서 GRDP가 가장 큰 강남구(77조9240억1900만원)의 경우 올 4월 기준 평당(3.3㎡) 7649만원으로 부동산 침체기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남불패’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수도권을 제외한 ‘저평가 우량주’를 파악하고자 GRDP가 가장 큰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북은 구미시(26조4273억5200만원), 경남은 창원시(39조2172억4800만원), 충북은 청주시(38조6512억9800만원), 충남은 아산시(31조5547억8800만원), 전북은 전주시(16조110억1500만원), 전남은 여수시(30조5669억9800만원), 강원도는 원주시(9조5733억2400만원)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청약도 잘 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시에 선보인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7687명이 몰려 평균 19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주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한 것이다.
이밖에도 건설사들이 GRDP가 높은 지역에서 6월 분양을 대거 선보여 수분양자의 이목을 끈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84~162㎡, 총 4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건설이 구미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우수한 상품설계가 적용될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봉곡동은 교통·교육·편의 등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춰 주거 선호도는 높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매우 부족한 곳이다. 2016년 이후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가 입주하는 2027년까지는 입주 물량도 전무해 희소가치도 높다.
충청도에서는 금호건설이 충북 청주시에서 지하 4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84~138㎡, 1450가구 규모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직주근접성이 높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대우건설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 59~136㎡, 총 1416가구의 대단지이며, 삼성전자 등이 입주한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의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혜림건설이 ‘원주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 59~84㎡, 총 353가구 중 2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근으로 원주천, 개운공원, 단구공원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