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이 주거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항으로 쾌적한 환경이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러한 쾌적한 환경을 집 안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 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자연이 주는 쾌적성’이 35%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이에 더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동산 트렌드 2024’ 조사에서 ‘향후 주택 결정 시 상품적 고려 요인’은 ▲집값(52%) ▲향·조망·전망(46%) ▲세대 내부 평면 구조·시설(39%) ▲세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마감재(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집값에 이어 향·조망·전망 항목이 2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 ‘선호 주택 특화 유형’에서는 조화로운 경관,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강화한 조경 특화 주택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높은 선호를 받고 있는 조망권을 갖춘 단지는 수요가 많고 공급되는 지역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신고가 갱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시세를 살펴본 결과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가 최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인천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전용면적 84㎡(21층) 분양권은 지난 5월 해당 타입에서 역대 최고가인 8억6066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면적 171㎡(4층)의 분양권은 이달 3일 29억324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는 당시 분양가 대비 약 7억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바로 옆 ‘송도자이더스타’ 84㎡ 타입 분양권도 올 3월 10억83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10억원을 돌파했다.
또 경기 용인시 한성CC 골프장을 품어 쾌적한 골프장뷰 조망권을 갖춘 ‘행원마을 동아솔레시티’의 전용면적 295㎡(19층)도 지난 4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고가 대비 13.5%(3억5000만원) 상승해 최고 신고가를 갱신했다.
초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1~5월 송도 내 20억원 이상으로 매입된 아파트는 총 5채로 이 중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의 경우 42억원에 팔리며, 화제가 됐다. 10억원 이상 거래도 107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87건 보다 22.9% 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쾌적한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으면서 자연스레 몸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희소성이 높은 오션뷰나 골프장뷰를 영구 조망할 수 있는 곳은 그만큼 더 높은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곳들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내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을 자랑하는 주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C18블록에서 ‘푸르지오 스타셀라49’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면적 114~119㎡, 총 522실 규모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최고 49층, 거실 2면 개방형으로 지어지는 만큼 탁 트인 베어즈베스트청라 GC 골프장을 볼 수 있는 골프장뷰와 서해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를 가지고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이에 더해 단지 인근 공촌유수지체육시설, 아라빛섬, 정서진광장, 청라해변공원 등 공원 및 체육 시설이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오는 8월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15㎡, 총 722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인천현송초·중이 위치해 통학 여건이 우수하며 단지 앞쪽으로 송도워터프런트호수가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오산 북부에 위치하여 병점역세권 및 동탄신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양산봉 자락에 위치하여 쾌적한 숲세권 조망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조성되는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91㎡ 29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변을 비롯해 반포한강공원이 도보권이며 일부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강종합건설은 강원 홍천군 홍천읍 일원에 조성되는 ‘홍천 에듀포레 휴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전용면적 81~133㎡, 총 239가구 규모다.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를 적용했으며 홍천강 인근에 조성돼 일부 가구에서 파노라마 뷰를 누릴 수 있다. 또 홍천강 산책로와 갈마곡둔치공원과 도시산림공원토리숲 등이 위치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