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실린 임상 연구에 따르면, 총 13명의 환자가 리보세라닙 복용 후 수술을 받은 결과, 암이 30% 이상 감소한 것을 의미하는 객관적반응률(ORR)이 53.8%를 보였으며, 암이 줄거나 더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되는 질병통제율(DCR)은 100%를 보였다.
해당 환자들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이뤄지지 않아 수술이 가능한 환자군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은 리보세라닙 투여 후 효과적으로 암 조직의 크기를 줄이거나 커지는것을 막아 성공적인 절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진행됐다.
리보세라닙 투여 후 수술 결과, 환자에서 잔여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비율을 의미하는 완전 절제율(R0)이 84.6%를 보여, 리보세라닙이 DTC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본 연구를 진행한 임상의도 “리보세라닙은 국소 진행성 갑상선 암에서 효과적인 수술 전 보조요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환자들은 리보세라닙을 통해 수술 이후 높은 이점을 누릴 수 있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예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렌바티닙도 DTC에 대한 수술 전 보조요법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ORR 33.3%, DCR 91.7%의 치료성적을 보여, 리보세라닙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계속 공개되며, HLB의 간암 허가 후 적응증 확장에도 연이어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통상 항암제는 1개 적응증에서 허가를 받을 경우,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리보세라닙은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입증해, 허가 후 적응증 확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다수 적응증에 대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HLB는 간암 허가 후 시장규모가 크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적응증을 우선으로 글로벌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