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해모로 리버시티 광역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워터프론트’ 아파트는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국내에서 해양도시를 제외하면 주거지에 수변 공간이 있는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여기에 대형 공원까지 가깝다면 풍부한 녹지공간과 함께 각종 운동 및 레저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다른 곳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집값 상승에도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 부지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워터프론트’ 아파트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 한강변 아파트 올해 최고가 속속…지방에서도 매매가 수천만원 상승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 리버파크’(2016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43억(9층)으로 이 아파트 올해 최고가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 36억8,000만 원(9층)보다 6억2,000만 원이 상승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주변에 한강과 함께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같은 달 서울 동작구 소재 ‘래미안 트윈파크’(2011년 입주) 전용 84㎡ 실거래가는 16억8,000만 원(26층)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실거래가 15억5,000만 원(25층)보다 1억3,000만 원이 올랐다. 한강을 비롯해 본동시민공원, 사육역사공원 등이 가까운 것이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워터프론트’ 아파트의 강세는 서울을 넘어 지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금강과 깁가람수변공원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세종시 소재 ‘수루배마을1단지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 전용 84㎡ 실거래가는 6억6,800만 원(16층)으로 지난해 3월 실거래가 6억 원(14층)보다 6,800만 원(11.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세종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3% 오르는 것에 그쳤다.
이어 올해 3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소재 ‘청주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전용 84㎡ 실거래가는 4억1,300만 원(17층)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3억7,000만 원(16층)보다 4,300만 원(11.6%)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무심천을 따라 펼쳐진 방서수변공원이 가깝다. 같은 기간 청주 상당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8%에 불과했다.
◆ ‘워터프론트’ 지방 유망 분양현장은 어디?
경북 구미시에서는 HJ중공업(舊 한진중공업)이 시공하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가 분양 중이다.
공단4주공 재건축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주변에 낙동강과 ‘낙동강체육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적용되며,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인덕션 쿡탑 등이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또 구미 최초 ‘프라이빗 스크린 수영장’을 도입하는 등 특화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는 구미시 수출대로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41㎡·59㎡·75㎡·84㎡ 총 7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42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인근에 풍암호수가 자리한다. 중앙공원1지구에는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전용 84~233㎡ 총 2,772세대 규모다.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 우정 에피트’를 분양 중이다. 태화강이 인접하며 태화강 둔치공원, 태화루공원, 태화강 국가정원 등 다양한 수변공원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533세대 중 198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