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200억 원 대 신용카드 이용 자금융통(카드깡) 조직 검거

총 14명 검거… 2년간 55억 상당 부당이득 취득 기사입력:2024-07-18 11:00:00
(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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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경찰청(청장 우철문) 형사기동대는 부산 해운대구에 카드깡 사무실을 마련한 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물품 판매 등을 가장하여 약 2년간 200억 원 상당을 결제하고 55억 2천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총책 A씨(20대·남)등 14명을 검거해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5.30.)하고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카드깡 조직은 2022.6~2024. 5.경까지 총책, 모집책,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 조직을 갖추고 9개의 카드깡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유튜브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 후, 1만 5천회에 걸쳐 200억 원 상당을 허위로 결제하고 16%~25%를 수수료로 공제하는 수법으로 55억 2천만 원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구독자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계정의 구입 및 사용료로 1억 원 상당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유튜브 최상단에 카드깡 광고를 24시간 노출시켰으며 고향 선·후배들과 함께 수사기관의 단속에 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사무실에서 범죄수익금으로 취득한 10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 차량(벤틀리, 람보르기니, BMW) 3대, 현금 1천만 원 상당의 현물을 압수했고, 사무실 전세보증금 4억 원 등 도합 55억 2천만 원에 대한 기소전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았다.

사건은 급전이 필요한 국내인 대다수가 신용 등급이 낮아 국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다는 약점과 실물 신용카드와 신분증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고, 이러한 범죄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금융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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