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센텀, 수영구 민락, 광안, 남천, 남구 용호동 등을 잇는 지역이 대표적인 ‘골드라인’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고급 주거단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 부촌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항재개발 수혜를 입는 동구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안가 인근에 위치한 초고층 고급 주거지는 공급이 제한적이라 희소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해안가 주변으로 산책로는 물론 공원 조성도 잘 돼 있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고속도로와 지하철, 버스 등 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대형마트, 백화점, 병원, 학교 등 생활인프라도 풍부하게 조성된 경우가 많다. 특히, 고급 주거로 지어지는 만큼 최신 설비와 내부 인테리어, 다양한 커뮤니티 등이 조성돼 생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2024년 상반기(1월~6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확인해 보니 부산에서는 1만2,887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이 중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는 332건으로 해운대구(163건)와 수영구(62건), 남구(54건)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단지로 살펴봐도 이 중 금액이 가장 높은 30위까지 확인한 결과 해운대 경동제이드 전용 220㎡, 14층이 48억원에 거래돼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엘시티 전용 186㎡, 64층이 47억원,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 70층이 45억4,700만원 등에 거래되는 등 모두 해안가에 위치한 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고급 주택은 주거의 질이 좋아 희소성이 매우 높다”며 “부산의 해안가 고급 주거의 경우,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분양가보다는 상품 가치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구 범일동에서는 7월 초 청약을 받은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가 9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29건이 접수돼 1.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히 94A타입(37평형)의 경우7.33 대 1의 양호한 경쟁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하이엔드 주거상품으로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특화 설계를 통해 전 가구 남향 배치해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를 써라운드뷰로 조망할 수 있으며,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다. 단지 45층에는 오션뷰를 강조한 스카이 어메니티가 조성되며, 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스튜디오 등이 계획되어 있다.
8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신흥 리치벨트로 기대되고 있는 부산 수영구 일대에 '드파인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SK에코플랜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DE FINE)’을 적용했다. 광안리 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으로 프리미엄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해운대를 잇는 리치벨트로 기대되고 있다. 광안2구역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며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 36~115㎡(임대포함) 123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567세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이 도보2분 거리이고 번영로(도시고속), 광안대교 등을 이용해 부산 시내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밖에도 해운대구에서는 구 한진CY부지를 재개발하는 재송동 르웰 웨이브시티(가칭) 2,076가구, 해운대구 중동5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해운대(1,149가구)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