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이처럼 기존 구매방식을 전략적 제휴에 의한 물량통합방식으로 변경해 구매경쟁력을 높였다. 글자 그대로 최저가 경쟁입찰을 통해 역대 최저 매입가를 달성하여 전년 대비 리터당 15.6원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했다. 그런데 이러한 효과는 알뜰주유소를 운영하는 도로공사의 수익으로만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당 정준호 (광주북갑) 국회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류구매방식 변경 후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79원 차이가 났다. 또한 경유도 85원 저렴했다.
그런데 정준호 의원은 “최저가 경쟁입찰을 통한 (도로공사의 유류 구매가격 하락효과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가야 정상인데도 놀라운 사실은 알뜰주유소 영업이익 증가로 나타났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유소는 도로공사가 임대해 준 알뜰주유소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도로공사 전체 주유소 216개 가운데 직영은 11곳이고 HD현대 2곳·SK 13곳·S-oil 2곳 등은 민간이며 나머지 188곳은 임대받은 알뜰주유소가 운영 중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정준호 의원은 “도로공사 고속도로 주유소를 사실상 독점한 알뜰주유소의 경우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의무가 분명히 있는데도 오히려 소비자 혜택은 줄었다”며 “도로공사가 경쟁입찰을 통해 알뜰주유소 (휘발유·경유) 등을 가장 싼 가격으로 구매한 것은 누굴 배불리는 최저가 이냐”고 강한 비판을 쏟아 냈다.
이어 정 의원은 “도로공사는 알뜰주유소 취지가 무엇이고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되새겨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해 알뜰주유소를 운영해야 한다”고 가격 인하를 압박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