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진욱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민주당 정진욱 (광주 동구·남구갑) 국회의원이 지난달 22일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의 △축산 △수산 △농산 △패션뷰티 △생활문화 △문화서비스 △상생·공익 등 7개 분야 상품군에 방송 송출이 일부업체에게 과다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욱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방송편성 운영요령엔) 원칙적으로 1개 업체의 방송편성 비율이 연간 4%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그런데도 (상품군별) 방송편성 비율의 제한 규정이 없단 이유로 일부업체에 방송 몰아주기가 심각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 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방송편성을) 살펴보면 하나의 상품군에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방송편성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 경우가 많았고 이들의 매출액은 약 3천억원에 달했다”며 “몰아주기 방송은 △축산 664억 △패션뷰티 489억 △문화서비스 358억 △농산 782억 △수산 308억 △생활문화 331억 △상생·공익 41억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욱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상품군별 몰아주기 방송 현황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직무 유기다”며 “상품군별 특성을 고려해 공정한 방송편성비율의 관리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 덧붙여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공영홈쇼핑이 지역특산품과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해 온 (상생·공익) 방송은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편성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정진욱 의원은 “올해 8월까지 진행된 상생(130회)·공익(22회) 총 152회 방송 중 시청률이 높은 (평일 8시~11시·20시~23시 주말 8시~23시) 황금 시간대에 편성된 방송은 단 1회도 없었다”며 “주말·공휴일에 방송이 5회 편성됐는데 이마저도 모두 밤 11시와 아침 7시 사이에 배정돼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한편 정진욱 의원은 “중소기업과 농축수산산품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근본 기능은 저버리고 업체 간 불공정 경쟁을 조장하는 행태는 적절치 않다”며 “설립 목적에 맞는 공적 기능을 실천해 중소기업 및 농축수산업계의 상생과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